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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일본 총리 현충원 방문 확정, 과거사 사과 발언 가능성?

by 지식 에어컨 2023. 5. 5.

기시다 총리, 현충원 국립묘지 방문

5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첫 일정은 서울 동작구 국립묘지 방문이다. 일본 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참배한 이후 12년 만이다. 묘역은 일본의 군국주의 탄압에 항거하다 순국한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가 묻힌 곳이다. 기시다의 참배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의미가 크다.

 

정상회담 의제

 

묘역 참배 후 두 정상은 청와대 용산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회의 의제는 양국 간 현안을 폭넓게 포함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안보협력과 정보공유가 논의될 수 있는 사안 중 하나다. 두 정상은 반도체 등 경제·산업 협력과 사회·문화 교류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아직 의제에는 없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사과와 반성의 문제

정상회담을 둘러싼 가장 큰 관심사는 기시다 총리가 직접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거론할지 여부다. 정부는 과거사 해결을 장기과제로 삼아 '로우키(low-key)' 접근을 취하고 있다.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일본 총리의 답방으로 복원된 것은 의미가 크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가 첫 일정으로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일본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윤 총장의 한일 국교 정상화 결정에 화답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한일관계, 한미일 협력을 생각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다. 청와대도 기시다 총리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윤 총장의 강제동원 해결 결정이 일본의 요구에 따른 것이 아닌 것처럼 (기시다 총리가)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가 한국에만 왔다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떠난다면 한일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려울 수 있다.

 

서독 빌리 브란트 총리 방문과의 비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 총리의 묘지 참배를 1970년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폴란드 게토(유대인 지역) 방문에 비유했다. 결정. 당시 브란트 총리는 게토 추모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나치의 만행에 대해 사과했다. 이 관계자는 “묘원은 일제의 군국주의 탄압에 항거하다 순국한 순국자들을 모신 곳”이라며 “기시다 선생의 참배는 일제강점기 한국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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